지브레인, CES 2026 혁신상 2년 연속 수상…디지털 헬스 기술력 입증

지브레인, CES 2026 혁신상 2년 연속 수상…디지털 헬스 기술력 입증

기사승인 2025-11-10 06:00:09
핀스팀™ for Parkinson’s Disease. 지브레인

침습형 BCI 연구기업 ‘지브레인’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이 참여해 차세대 기술 트렌드와 미래 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CES 혁신상은 그중에서도 기술적 독창성과 시장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CES 혁신상은 다음 해 1월에 열리는 전시회에 앞서 11월에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 지브레인은 ‘핀스팀™ for Parkinson’s Disease’ 제품으로 2026 CES 혁신상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핀스팀(Phin Stim)’이라는 뇌 피질 모니터링‑자극용 임플란트 시스템을 개발해 2025년 CES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핀스팀은 파킨슨병과 뇌졸중 등 난치성 뇌질환 환자에게 약물치료나 뇌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침습적 수술 외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뇌심부자극술(DBS)이나 유선 기반 피질 자극 기술(ECoG)이 가진 침습성과 이동성 제약을 무선 통신과 박막 전극 기술로 극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2026 수상작은 최소침습적이며 무선 통신이 가능한 뇌 피질 임플란트로, 단순히 전자약적 자극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장기적 뇌파 모니터링과 맞춤형 자극을 결합한 디지털 치료제 역할로 진화했다. 

지브레인이 개발한 박막형 전극은 뇌의 곡률에 맞게 유연하게 설계돼 뇌 피질에 부착하더라도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고해상도의 뇌파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브레인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 시장에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CES 2025에서 첫 수상 당시 지브레인은BCI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맞춤 신경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2년 연속 수상은 그 비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브레인의 2년 연속 CES 디지털 헬스 부문 수상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국내 뇌‑인터페이스 및 전자약 산업의 위상을 높였으며, 향후 파킨슨병 환자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치료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브레인은 앞으로 AI·IoT 기술과 결합한BC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XR·로봇 인터페이스 연구까지 포함한 다학제적 협업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