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불출석 속 국감 종료…계속되는 여야 공방

김현지 불출석 속 국감 종료…계속되는 여야 공방

與 “김현지 출석, 끝까지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
野 “김현지 출석 요구하는 국민의힘 목소리 묵살”

기사승인 2025-11-07 18:00:13 업데이트 2025-11-07 18:12:46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정회된 직후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출석하지 않은 채 국정감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원했던 건 정쟁”이라며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김 부속실장 스토킹만 하다가 끝냈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업무와는 무관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사 교체, 대장동·백현동 개발, 김일성 추종 세력 등을 거론하며 6개 상임위에서 김 부속실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해 김 부속실장의 오전 출석을 제안했다”며 “대통령도 오후에는 경내 대기까지 지시했으나, 끝까지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이 바랐던 건 민생 국감과 내란 사태 진상 규명이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사태의 진상을 숨기느라 급급했고, 실체 없는 의혹 제기와 정쟁으로만 (국정감사를) 끌고 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부속실장 의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의도적으로 정회를 반복했다며 맞받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북송금·위증교사 의혹의 중심에 선 김 부속실장은 총무비서관에서 보직 이동까지 하면서 끝내 국정감사에 불참했다”며 “당일에는 ‘이 대통령 일정 취소, 국회가 결정하면 참석하겠다’는 식의 언론플레이까지 자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의 메시지에 응답하듯,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기 불과 2시간 전까지도 출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목소리를 묵살했다”며 “또한 김 부속실장 의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의도적으로 정회를 반복하며 스스로 발을 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의 포식자가 된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국민들은 똑똑히 봤다”며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 그치지 않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민주당의 행태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