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권의 ‘李대통령 외압 의혹’ 공세에…“왜 날조하나”

민주당, 야권의 ‘李대통령 외압 의혹’ 공세에…“왜 날조하나”

박지혜 “檢, 과거 무리한 기소 돌아보고 항소 포기 결정”

기사승인 2025-11-08 19:26:35 업데이트 2025-11-08 21:17:29
대검찰청.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에서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의 ‘외압 의혹’에 대해 날조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고,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자제 결정은 내부의 반성에 따른 판단”이라며 “과거의 무리한 기소를 검찰이 돌아보고 내린 결정이지만, 국민의힘은 정권 외압으로 몰아가면서 사실을 날조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기 문란을 운운하면서 자극적 정치공세를 한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 또한 검찰이 자살했다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동욱 수석최고위원과 나경원 의원, 주진우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가짜뉴스 선동에 가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행보를 꼬집었다. 그는 “윤 정부 당시 측근 사건에는 항소와 항고도 포기했는데 무슨 낯으로 검찰 독립을 말하느냐”며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검찰이 대장동 사건에 집착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사건의 항소 자체를 정권 외압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 선동”이라며 “국민의힘은 사법 판단을 정쟁의 무기로 삼지 말아야 한다. 이번 결정은 검찰의 성찰과 자정 노력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의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당한 사법 판단을 정치공세로 왜곡하는 것은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는 일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대장동 사건’ 항소를 접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검찰을 세워두고 법원을 마음껏 겁박할 수 있게 됐다”며 “여당이 입에 달고 살던 ‘이해충돌’은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표했다.

이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윗선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냐 아니면 대통령실이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려는 것인지 대장동 패밀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