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분청도자기축제' 5만 8000여명 찾아… '도자도시 김해' 브랜드 위상 높여  

'김해분청도자기축제' 5만 8000여명 찾아… '도자도시 김해' 브랜드 위상 높여  

기사승인 2025-11-10 10:45:32 업데이트 2025-11-10 17:55:45
올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6일동안 총 5만78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만1000여명이 더 많은 방문객이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김해를 대표하는 명실공히 전국 도자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를 부제로 3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김해분청도자기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4일 개막식에서 상영한 30주년 기념 영상은 도예인과 시민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더불어 48명 도예인이 참여한 ‘사기장(沙器匠) 퍼레이드 행진’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제17회 경남도 찻사발 전국 공모전' 시상식도 병행했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전반적인 구성과 운영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점이다. 

축제행사장은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역으로 확장했다. 부스 배치와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제공했다. 클레이아크 뒤편 공간에는 쉼터와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 프로그램인 ‘세종대왕자 태항아리 특별전시’와 ‘30주년 기념 영상 기억관’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제17회 경남찻사발공모전 수상작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체험프로그램인 ‘태항아리 만들기’와 ‘토더기 도자기 꾸미기’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흙높이 쌓기 대회’ ‘도공 자격증’ ‘포토 부스’ 등도 인기를 끌었다. 주말에는 전통가마를 활용한 ‘소떡소떡 구워먹기 체험전’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클레이아크 앞 잔디마당에서 펼친 ‘삑삑이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더불어 일본 사가현 아리타정의 ‘백파선 갤러리’ 쿠보타 히토시 관장을 비롯한 23명의 일본 방문단이 축제장을 찾아 아리타 전통 도자기 접시춤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자았다.

포항시의 물회 시식 행사와 김해·진주·이천 등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의 교류전, 문화도시센터 핸드메이드페스타,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브랜드 모모스·에어리커피와 김해 청년 도예작가 협업 시음회 등도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으로서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도자기축제장을 찾았다는 것은 김해 도자의 우수성을 반영한 사례다. 이번 도자기 축제로 김해가 대한민국 도자 문화의 중심이자 세계적 도자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개최한 ‘제3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내부 시설공사로 내년 3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