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 공포·폭력 정치의 피해자”

정청래 “李대통령, 공포·폭력 정치의 피해자”

“尹 정부 출범하자마자 李 죽이기 공포정치 시작해”

기사승인 2025-11-10 10:55:4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공포정치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세력 단죄를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며 “12·3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공포정치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2·3 불법 계엄 당시 국민이 겪었던 생명, 생계, 안전, 안보, 국가 경제에 대한 공포를 생각한다면, ‘공포’라는 말조차 꺼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내란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내란에 가담한 정당이 정치권에 남아 적반하장을 일삼으며 이권에 개입하고 특권을 누리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의 공포정치를 시작했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공격했고, 외환 위기 조성 시도와 전쟁 유발 행위 등 무시무시한 공포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공포와 폭력 정치의 피해자이자 증거”라며 “검찰의 칼, 언론의 칼, 계엄군의 총칼로 제거하려 했던 피해자가 바로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김민석, 김병기, 박찬대 등”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서 호의호식하던 권력자들이 감옥에 갔고,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진정 느껴야 할 공포는, 이러다 진짜 내란 정당으로 입증돼 해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