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산후조리원 ‘반값’ 지원한다

서울시, 내년부터 산후조리원 ‘반값’ 지원한다

기사승인 2025-11-10 11:52:51
산후조리원. 연합뉴스

서울시가 민간과 손을 잡고 평균 이용 금액 반값 수준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 기준 390만원 표준요금을 적용해 산모가 250만원, 시가 140만원을 부담한다. 다자녀 가구·한부모 가정 등의 경우 50%, 저소득층은 100%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시 민간 산후조리원 2주 평균 이용 요금 491만원, 중위 요금은 390만원이었다. 평균 비용의 절반(491만원 중 250만원)만 부담하면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취약계층, 다자녀 산모에게 우선 입소권이 제공된다. 작년 출산한 전체 산모의 85.1%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나 가구소득 60% 미만 가구 산모는 38.6%만 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주체가 돼 시와 협약을 맺고 운영한다. 산후조리원 산모실이 출생아 수 대비 과잉인 현실을 고려해, 공공·민간의 협력형 대안으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모델을 설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내년 민간 산후조리원 5개소를 공모해 상반기 중 가동한다. 시범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2027년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안정적인 시범 사업 운영으로 ‘산후조리’가 행복한 육아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