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노조 "내부 출신 부사장 선임" 촉구

주택금융공사 노조 "내부 출신 부사장 선임" 촉구

기사승인 2025-11-11 16:11:36
 한국주택금융공사 현판.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한국주택금융공사 노동조합이 차기 부사장을 내부 출신 인사로 선임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노조는 11일 성명에서 "최근 현 정부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행장을 내부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전문성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현명한 결정"이라며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에도 내부 출신이 임명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사 부사장은 인사부를 소관 부서로 두고 사장을 보좌하며 조직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자리"라며 "현 부사장의 임기가 지난 9월 17일 만료된 만큼 지금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적기"라고 했다.

이어 "2년 임기의 외부 출신 부사장들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거나 해결을 시도해 보기도 전에 임기가 끝나는 일이 지난 21년간 반복돼 왔다"며 "조직의 문화와 정서, 현장의 어려움, 각 부서와 직원 개인이 가진 역량과 고충을 피부로 이해하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 호흡해온 내부 직원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우리 공사의 경우 2004년 설립된 이후 21년간 사장은 고사하고 단 한 차례도 내부 출신 부사장이 선임된 적이 없고 내부 출신 임원도 그 수가 고작 2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주택금융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사기와 자부심을 높이고 공사의 복잡한 내부 현안을 해결하며 후배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부 출신 부사장을 임명하는 것뿐"이라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혁 노조위원장은 전날 오후 김경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면담하고 이 같은 뜻을 전달하고 김 사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