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최동원상 수상…“위대한 투수, 최동원 기억하겠다”

폰세, 최동원상 수상…“위대한 투수, 최동원 기억하겠다”

기사승인 2025-11-11 18:03:07
코디 폰세가 1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제12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BNK 최동원상’은 2025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리그 최고의 외인, 코디 폰세에게 돌아갔다. 1994년생으로 미국 태생인 폰세는 2025시즌 한화의 1선발 에이스로서, KBO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폰세는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8탈삼진), 개막 이후 역대 최다 선발 연승(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의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정규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소속팀 한화를 리그 2위로 올려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한 최고의 선수”라면서 “최동원 선수가 남긴 에이스의 모든 기준을 충족해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의 주인공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폰세는 “한 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상인지 잘 안다”면서 “특히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을 해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드리며, 한화 이글스 구단과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수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를 향해 “위대한 투수, 최동원 선수를 기억하겠다”면서 “위대한 선수의 이름을 딴 상을 수상하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스카우터 3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제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인천 동산고 3학년 신동건에게 돌아갔다. 신동건은 올해 16경기에 나와 72.1이닝을 맡아 8승, 0.88의 평균자책점과 7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신동건은 해당 성적으로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계약금 2억7000만원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동건은 “최동원 선배님은 언제나 저의 롤모델이었다”면서 “어릴 때부터 선배님을 닮으려고 등번호인 11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고교 최동원상을 받아 큰 영광이다”라며 “초·중·고 시절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 고교 최동원상에 걸린 주변의 기대도 알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