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저상·누리버스 확충

고양시,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저상·누리버스 확충

기사승인 2025-11-12 15:02:56
고양누리버스 개통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고령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전체 인구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복지 체계 강화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관내 교통약자는 약 30만800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특별교통수단, 저상버스, 고양누리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확충하고 맞춤형 이동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특별교통수단·임차택시 운영 확대…이동 편의성 강화

2010년 설립된 고양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휠체어 리프트 차량 79대와 임차택시 13대를 운영 중이며, 올해 10월 기준 등록 회원은 1만6672명, 이용 건수는 13만9108건에 달한다.

2023년 10월부터는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서비스’를 도입해 서울·인천까지 운행 지역을 확대했고, 올해는 광역이동지원센터와 시·군 센터 간 통합 배차 체계를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중증장애인에게는 택시비 70%를 지원(1회 1만원, 월 10만원 한도)해 10월까지 4만9267건을 지원했다. 

시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민선8기 공약이었던 저상버스 300대 도입도 완료했다.

저상버스는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도 쉽게 탑승할 수 있는 구조로, 2022년 37대, 2023년 162대, 2024년 77대에 이어 올해 41대를 추가 도입해 총 317대를 보급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487대의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33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정보시스템에 저상버스 도착 정보를 확대하고 정류장 시설물 개선, 운전자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누리버스, 교통 취약지 연결… 월 이용객 4만명 돌파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고양누리버스’는 월평균 이용객이 4만1993명에 달한다.

현재 N001~N007 등 5개 노선 11대 버스가 운행 중이며, 대화역~킨텍스 GTX-A역 연장, 장항지구 신설, 대자동마을회관 연장 등 노선 개편을 통해 교통 소외지역 접근성을 개선했다.

시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노선 효율화를 추진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공교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누구든 이동과 접근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모든 세대가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 교통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