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테크’ 참여회사 경영 부실로 폐업…시의회 “사전 검증·관리 필요”

‘서울 영테크’ 참여회사 경영 부실로 폐업…시의회 “사전 검증·관리 필요”

허훈 서울시의원 “사업체 선정 단계서 재무 상태 등 점검해야”

기사승인 2025-11-12 10:10:49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11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미래청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 청년 금융교육사업 ‘영테크’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최근 경영 부실로 폐업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의회에선 사업체 재무 상태 점검 등 철저한 사전 검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11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미래청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 금융 교육을 맡은 업체가 재정난으로 폐업한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재무 상태도 함께 점검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 의원이 미래청년기획관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영테크 사업에 참여한 업체 2곳 중 하나인 A사는 지난 9월30일 폐업 신고를 한 뒤 지난달 24일 최종 폐업 처리됐다. 한국평가데이터 등에서 기업 신용정보를 조회한 결과 A사는 신용대출·정책자금 대출·법인카드 연체 등으로 한동안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사는 지난 7월31일 서울시에 “법인 파산 신청 예정으로 잔여 과업 수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테크는 청년의 금융 자립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온오프라인 금융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해당 교육을 담당한 업체가 오히려 재정난으로 폐업한 셈이다.

허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금융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청년기획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중 금융권 회사들도 여러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한 강사 풀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영테크 사업 고도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함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