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檢 대장동 항소 반발은 명백한 항명”

정청래 “檢 대장동 항소 반발은 명백한 항명”

“조작 기소 드러날까 두려운 것”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

기사승인 2025-11-12 11:15:4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의 집단 반발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치 검찰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자제 결정에 대해 전국 지검장들과 지청장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며 “이것은 항명이자 명백한 국가문란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지귀연 재판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간을 말도 안 되는 계산법으로 구속 취소할 때, 검찰총장이 항고를 포기했을 때, 왜 그때는 조용히 했느냐”며 “검찰의 비겁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의 출발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업자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었지만, 천원짜리 한 장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며 “증거가 없다면 무죄다. 이재명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선택받고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치 검사들을 향해 “증거 조작, 조작 기소, 별건 수사, 협박 수사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며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작 기소된 사건은 공소를 취소하고, 그 조작에 대해 엄중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위법이 드러난 검사들에 대해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옷 벗고 나가면 전관 예우 받고 변호사 개업해 떼돈 버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며 “일부 정치 검사들이 이렇게 소동을 벌이다가 마치 명예롭게 옷 벗고 나가는 것처럼 쇼하고 싶을 때, 부당하게 돈벌이하는 것을 못 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