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3라운드까지 여정을 마치며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GS칼텍스·한옥마을 전주·원익·수려한합천·영림프라임창호까지 다섯 팀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과 마한의 심장 영암은 1승2패로 공동 6위에 랭크됐고, 울산 고려아연은 3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라운드(통합라운드)에서는 전 시즌 최하위였던 한옥마을 전주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2승을 달리던 영림프라임창호를 꺾으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영림프라임창호는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멈춘 반면 최하위로 예상됐던 한옥마을 전주는 GS칼텍스, 원익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수려한합천과 영림프라임창호는 개인 승수 차이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진행된 총 열두 번의 경기 중 3-0 완봉승은 단 두 경기뿐이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3-1 또는 3-2로 승부가 결정되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는 팀 간 전력 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방증으로, 앞으로 남은 여정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둑리그는 3-0이나 3-1로 경기가 끝날 경우에는 잔여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개인 다승 부문에서는 신진서·변상일·김명훈·이창석 9단이 나란히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며 각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랭킹 2위이자 원익팀 주장 박정환 9단이 2전 2패로 예상 밖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울산 고려아연 2지명 최재영 8단도 3패로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삼성화재배 본선으로 인한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0일 GS칼텍스와 영림프라임창호의 4라운드 경기로 재개된다. 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하며 시간제는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