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최다’ 55만 수험생, 1310개 시험장서 수능 시작

‘7년 만에 최다’ 55만 수험생, 1310개 시험장서 수능 시작

오전 8시40분~오후 5시45분까지 진행
성적표는 다음 달 5일 통보

기사승인 2025-11-13 10:32:48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 수험생 기준 시험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국어에서 공통 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에 더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골라 응시한다.

필수 지정 과목인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17개 선과목 택중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2개 과목을 선택할 때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치른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시된다.

올해 수능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들이 수능 최저 기준에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이공계 지원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져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55만4174명이 지원해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전년보다 3만1120명 늘어난 37만1897명(67.1%)으로 집계됐고,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246명 증가한 2만2355명(4.0%)이다. 

반면 졸업생은 1862명 줄어든 15만9922명(28.9%)을 기록했다. 재학생 응시자는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올해 고3이 되면서 전년 대비 9.1%(3만1120명)나 증가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16명으로 되돌아가면서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는 전년(16만1784명)보다 감소했지만 최근 12만~13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응시자는 늘었지만 최상위권이 몰리는 의대 정원은 줄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적통지표는 다음 달 5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