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인하의 역풍’…삼성화재,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

‘4년 인하의 역풍’…삼성화재,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

기사승인 2025-11-13 13:40:45 업데이트 2025-11-13 14:33:48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방향을 재확인했다.

삼성화재는 1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부분은 최근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라며 “현재 합산비율 수준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치료비와 관련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표준약관 개정 논의에 따른 손익 효과는 유동적이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의 연속된 요율 인하 누적 효과와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가 겹치면서 3분기 보험손익이 64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보험손익이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악화된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제손해율 차이)에 대해서는 과거 계약뿐 아니라 최근 신계약도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예실차 마이너스 발생은 주로 손해액 쪽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비중은 실손보험, 생존담보, 재물보험이 각각 30%씩 차지하고 있다”며 “과거 IFRS 도입 전(2021년 이전) 계약의 영향이 절반 정도이고, 그 이후 계약의 영향도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판매 계약의 마진이 낮은 것이 사실이며, 이에 대해 올해부터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손해율 측면에서 플러스 알파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험계약마진(CSM) 배수 개선을 위해서는 “시장 경쟁을 고려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유념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양호한 종합형 상품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족 결합 할인, 무사고 전환 기능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계약 유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인구 구조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건강 상태별 보험료 세분화, 고객 맞춤형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향해 우상향하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는 변함없다”며 “삼성전자 주식 매도 이익은 세전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익잉여금에 반영되는 만큼 배당 재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이 기존 배당 정책 외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으로 쓰일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