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연구소, 남해 마늘 '우량종구 생산' 박차

남해마늘연구소, 남해 마늘 '우량종구 생산' 박차

농가 수확량 증가 및 품질 향상 도모

기사승인 2025-11-13 13:32:42 업데이트 2025-11-14 18:02:59
남해마늘연구소가 남해마늘의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종구(씨마늘) 확보를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우량종구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조직배양실과 순화실을 구축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올해는 360㎡(약 110평) 규모의 망실하우스(연구소 입구 포장)를 완공하고 소구와 순화재배 마늘을 파종했다.

현재 연구소는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소구(중량 0.5±0.3g)의 생육률을 높이기 위한 순화재배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첫 순화재배 마늘에 대한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망실하우스 내에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다.

이번 순화재배를 거친 마늘은 분화율이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소는 이를 기반으로 망실하우스 재배를 지속해 생육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순화재배 기술이 적용된 우량종구 생산은 확산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량종구 생산은 조직배양→순화재배→망실재배→재배포장→농가확산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씨마늘연구회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가 줄어든 건강한 종구를 확보하고 마늘 농가의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우량종구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올해 망실 파종을 계기로 오는 2028년부터는 농가에 씨마늘을 빠르게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해 마늘의 품종 보호와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