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3분기 매출 195억…전년 동기 대비 16.7%↑

루닛, 3분기 매출 195억…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손실 216억원…전년 대비 30.1% 증가
조직구조 ‘하나의 루닛’ 체제 정비

기사승인 2025-11-13 15:59:07
루닛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 그래픽. 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95억757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영업손실은 215억558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루닛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66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1억4000만원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루닛 설립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해외 매출은 181억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p 개선됐지만, 매출 대비 손실이 확대돼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루닛은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도 탄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달성의 핵심 동력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었다. 볼파라는 3분기 누적 365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루닛과의 통합 마케팅과 제품 교차 판매가 이뤄지며 북미 시장에서의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매출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전체 매출의 98%가 구독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어 반복 매출 구조를 형성했다.

최근 조직 구조는 ‘하나의 루닛(One Lunit)’ 체제로 정비됐다. 볼파라의 모기업은 ‘루닛 인터내셔널(Lunit International)’로, 미국 자회사는 ‘루닛 아메리카(Lunit Americas)’로 사명을 변경해 각각 미주 외 지역과 북미·중남미 세일즈를 담당한다. 루닛은 브랜드와 운영 체계의 일원화를 통해 지역별 시장 접근력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의 자체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0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중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3분기 누적 160억5000만원의 매출을 보였다. 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은 40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역대 최고 실적뿐만 아니라 영업손실률 등 손익 관련 지표가 개선되며 회사가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회사가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2027년 흑자 전환 목표 역시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