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유지…CSM 꾸준히 늘릴 것”

삼성생명,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유지…CSM 꾸준히 늘릴 것”

-프라이빗 크레딧 확대 우려에는 “확대해도 적을 것”
-밸류업 공시와 지분 매각 배당 “적정한 시점에 공개… 시장과 소통”

기사승인 2025-11-13 18:59:37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이 4분기에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상품 판매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생명은 1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4분기 이후에도 (건강보험을 포함한) 고수익 상품 중심의 판매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채널마케팅팀장은  “2분기까지는 건강보험 중심의 신상품을 출시했지만, 3분기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사망보험도 선보였다”며 “이는 단기납 퇴직형 종신보다 수익성이 높고 사망보장의 본래 기능에 충실한 상품으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건강보험 비중을 밝히긴 어렵지만, 4분기 이후에도 고수익 상품 중심의 판매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8월 ‘더퍼스트 건강보험’과 ‘시그널 건강보험’을 출시해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3분기에는 ‘골든종신보험’ 등 종신·사망보험을 추가했다. 이완삼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도 “보유 CSM 순증은 회사가 가장 중시하는 핵심성과지표(KPI)”라며 “CSM률이 높은 건강보험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 증가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연간 CSM 순증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CSM이 IFRS17 도입 초기 수준에 근접하면서 삼성생명 역시 향후 순증 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한 답변이다.

배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손보사는 IFRS17 전환 당시 5년 소급 적용과 비교적 공격적인 장래 가정 반영으로 생보사보다 초기 CSM이 높게 산출됐지만, 전환 이후에는 보유계약 CSM이 상각과 조정을 거치며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상품 전략과 건강·종신보험 간 포트폴리오 균형을 통해 신상품 CSM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며 “보유 CSM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순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보험사들이 프라이빗 크레딧 투자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걱정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프라이빗 크레딧은 은행이 아닌 대체투자 기관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이나 채권 형태로 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다. 은행 대출보다 위험은 크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김혜진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 상무는 “대체투자는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잔여 자금 범위에서 진행한다”며 “프라이빗 크레딧 비중은 재간접 기준 0.1%도 되지 않는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사모펀드 운용사 헤이핀(Hayfin) 인수와 관련해서는 “투자 확대 신호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비중은 여전히 작고, 앞으로 확대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핀은 운용·회수 능력이 뛰어나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최근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특별한 지연 사유는 없다”며 “시장 환경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 법 개정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적정한 시점에 공시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 배당과 관련해서는 “연초 매각분은 경상이익과 별도로 주주 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배당 성향은 합리적 수준에서 검토해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