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삼성생명·삼성화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기사승인 2025-11-13 19:44:07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13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11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서비스손익은 1조930억원으로 7.9% 줄었다. 보험금 예상손해와 실제손해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실차가 지난해 810억원 흑자에서 올 들어 150억원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다만 투자손익이 크게 늘며 이를 보완했다. 누적 투자손익이 1조7130억원으로 전년(1조5300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처분이익이 1030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일회성 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일회성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리와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4분기와 2026년 투자손익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836억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투자손익이 20% 넘게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축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된 탓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연이은 요율 인하 누적 효과와 여름철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사고가 증가하면서 3분기 보험손익이 64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누적 보험수익이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567억원을 기록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