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5주기를 맞은 13일 “일하다가 목숨을 잃지 않는 안전한 일터, 노동이 고통이 아닌 자부심이 되고 노동자가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태일과 같은 노동자들을 위해 소년공 이재명이 든든한 ‘대통령 친구’가 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1970년 11월13일, 22살 청년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외쳤던 절규는 노동환경 개선을 넘어, 모든 이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근본적 외침이었다”며 “그의 숭고한 헌신은 죽은 근로기준법에 생명을 불어넣고, 노동자 권리 보장이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임을 자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5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위험한 현장, 불안한 고용,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매일을 살아내는 수많은 전태일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면서 “특수고용직,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 이름은 달라졌어도 장시간 저임금 노동과 산업재해의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도 오래되고 거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당한 현실을 마주해봤기에 그 앞에 당당히 설 수 없는 노동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사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짊어진 역사적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울산화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있다”며 “산업안전에 대한 패러다임과 인식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존중을 위한 노동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수석보좌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청년·고령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에도 힘쓰겠다”며 “소통과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노동이 존중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