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37% 오르며 전주 대비 0.08%p(포인트) 올랐다. 용산구(0.23%→0.31%), 서초구(0.16%→0.21%), 송파구(0.43%→0.47%) 역시 직전 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마포구(0.23%), 광진구(0.15%)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도 한산한 분위기지만, 일부 선호 단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서울 전체적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권에서는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묶인 과천시(0.44%→0.40%), 성남시 분당구(0.59%→0.58%) 등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비규제지역 중 풍선효과가 나타난 대표 지역인 화성시(0.26%→0.25%)는 전주와 상승폭 차이가 미미했다. 반면 수원시 권선구(0.13%→0.21%), 용인시 기흥구(0.21%→0.30%)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리시(0.52%→0.33%)는 0.19%p 줄며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0.01%)은 지난주 100주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이번 주에도 같은 수준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서울(0.15%)은 학군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0.06%→0.08%)과 경기(0.09%→0.10%)는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5%→0.04%)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5대 광역시가 0.06%, 8개 도는 0.01% 올랐다. 세종(0.49%)은 거주 여건이 좋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