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국내 1호 선정

함양군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국내 1호 선정

아름다운 자연·문화 자원 품은 59.5km 관광길, 지역 관광 활성화 기대

기사승인 2025-11-14 21:13:08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풍경길’이 국토교통부가 처음 시행한 ‘대한민국 관광도로’ 국내 1호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전국 지자체에서 접수된 후보 노선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현장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리산 풍경길’을 가장 아름답고 우수한 도로로 평가하고 최종 관광도로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진행된 2차 현장평가에서는 진병영 함양군수가 직접 현장에서 도로 특징과 관광 자원에 대해 설명하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리산 풍경길’은 총연장 59.5km로, 지리산 마천 백무동에서 출발해 오도재, 상림공원, 대봉산휴양밸리, 지곡 개평마을, 거연정 등을 거치는 경로다. 산과 숲, 전통문화와 현대적 휴양 자원이 조화를 이루며, 함양군의 주요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길로 평가받았다.

이 길은 4개의 코스로 나뉘어 각각 지역 특색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을 거쳐 개평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함양선비풍류길’, 두 번째 코스는 대봉산 자연휴양림, 어린이공원, 상림공원으로 이어지는 ‘천년 숲 힐링길’, 세 번째 코스는 함양 지안재와 오도재, 지리산 제1문, 지리산조망원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파노라마길’, 마지막 코스는 서암정사, 금대지리,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백무 생명의 길’이다.


국토교통부는 선정된 관광도로에 대해 문화·휴게시설 정보, 지역 축제 및 먹거리, 교통 접근성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스마트 복합쉼터 지원사업을 통해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휴식 기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전용 도로 표지를 설치하여 방문객들이 관광도로임을 쉽게 인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리산 풍경길’의 대한민국 관광도로 선정은 함양군이 간직한 천혜의 자연과 문화 자원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볼거리가 있는 도로를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 활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 일본 히가시카와정 방문…지방소멸 대응 정책 벤치마킹

함양군은 11월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히가시카와정을 방문해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이번 방문단은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함양군지부장, 함양·마천·지곡 농협조합장, 청년단체 대표, 공무원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히가시카와정은 산업 구조와 자연환경이 함양군과 유사하지만 지난 25년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지역으로, 이번 방문은 함양군이 새로운 인구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방문단은 히가시카와정 청사를 찾아 지방소멸 극복 핵심 정책을 살펴보고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참여를 유도하는 ‘고향주주제도’에 주목했다. 또한 인생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지역민 유치, 청년 창업 지원, 지역 정착 유도 등 교육·창업·지역사회 협력이 긴밀하게 연결된 정책 구조를 확인했다.

아사히다케 비지터센터와 쿠루루노모리 등 현장 방문에서는 자연 자원을 관광 산업과 연계한 히가시카와정의 전략을 직접 살펴보고 함양군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산물 중심 지역 활성화 방안과 ‘오르GO 함양’ 등 기존 사업과의 접목 가능성도 검토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히가시카와정의 인구 증가 정책은 함양군이 참고해야 할 점이 많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함양군의 인구정책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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