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김호중에 3000만원 요구한 소망교도소 직원 조사

법무부, 김호중에 3000만원 요구한 소망교도소 직원 조사

기사승인 2025-11-17 05:20:34 업데이트 2025-11-17 07:32:22
지난해 5월24일 구속 수감돼 호송차로 향하던 가수 김호중의 모습. 연합뉴스

법무부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형생활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소망교도소 교도관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지난 9월 소망교도소 소속 직원 A씨가 재소자인 김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김씨에게 ‘내가 너를 소망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뽑았으니 대가로 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금전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A씨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향후 수감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겠단 압박을 받고 다른 교도관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소망교도소는 국내에서 유일한 민영교도소로, 기독교 재단이 설립해 법무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교도관 업무 역시 공무원이 아닌 별도로 채용된 민간인 직원들이 수행한다. 이 교도소는 일반 교정시설보다 처우가 좋아 수용자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지난 5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뒤 8월 서울구치소에서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