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서 외국인 4명 중 3명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성수 상권 외국인 카드 매출 1위 매장으로 올라섰다.
올리브영은 17일 ‘올리브영N 성수’ 1주년을 맞아 내·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수 상권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약 2000만명 증가해 연간 2억900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는 581만건 늘어 7706만건을 기록했고, 결제액은 전년 대비 49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79% 급증해 내국인 증가율(4%)을 크게 웃돌았다.
“오픈런으로 시작하는 K뷰티 여행”…성수의 아침 풍경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매장 앞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의 ‘오픈런’ 행렬로 북적였다. 오픈 20분 전부터 모여든 이들은 국적과 성별, 연령이 다양했고, 개점 시간에 맞춰 줄지어 입장하며 매장 곳곳에서 영상을 찍고 포토존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매장 관계자는 “매일 아침 이렇게 대기하다가 입장하는 외국인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픈런으로 입장한 일본인 관광객 A씨는 “어제 한국에 도착한 이후 가장 먼저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하려고 계획했다”며 “SNS에서 많이 봤던 K뷰티 제품들을 직접 써보고 고를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체험한 ‘퀵 터치업’ 서비스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고객이 베이스·아이·립·브로우 중 원하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선택하면 전문 메이크업 스태프가 약 15~20분간 즉석 시연을 진행한다.
메이크업 스태프는 “국가별로 원하는 화장 스타일이 다르다”며 “특히 ‘K-팝 아이돌처럼 꾸며달라’거나 케이뷰티 특유의 느낌이 강조되는 메이크업을 요청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오픈 이후 1년간 내·외국인 250만명이 방문했다. 성수 지역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3명(75%)이 해당 매장을 방문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체험형 서비스를 이용했다.
매장 내 AI 피부진단·퍼스널 컬러 진단 등 뷰티케어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누적 3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외국인 비중이 54%, 피부진단 서비스만 보면 87%에 달했다.
올리브영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6%가 “성수 방문 이전에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 일정에 포함했다”고 답했다. 단순히 ‘성수에 들른 김에’ 방문한 것이 아니라, 매장을 ‘목적지’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리브영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는 전국 1500여개 매장 중 내국인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매장으로 집계됐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고객층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들은 연평균 27개 브랜드를 경험하고, 연간 21회 이상 결제하는 ‘충성도 높은 뷰티 헤비유저’로 분석됐다.
또한 신상품 경험률이 82%로, 일반 매장 고객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유영환 CJ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팀장은 “국내 트렌드세터들이 먼저 찾는 공간이자 글로벌 고객이 K뷰티 트렌드를 탐험하는 출발점”이라며 “국내외 고객의 수요가 맞물리며 성수가 ‘K뷰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체험과 경험 중심의 ‘H&B 혁신 매장’으로 설계됐다. 매장 내에는 AI 진단기기와 전문 뷰티 컨설턴트가 상주해 퍼스널컬러, 두피·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에딧 존’을 비롯해 향수·바디케어·이너뷰티 구역을 별도로 운영하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매장 내에는 6가지 뷰티케어 서비스가 상시 운영 중이며, 150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가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최근에는 ‘퍼스널컬러 진단’과 ‘맨즈 그루밍 존’ 등 맞춤형 서비스 영역도 확대했다
Q&A 세션에서 올리브영 리테일팀 최현아 팀장은 “올리브영N 성수는 단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고객이 함께 새로운 리테일 포맷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라며 “이곳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측은 “올리브영N 성수가 성수 상권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K뷰티 허브’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체험형 리테일 혁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고객에게 ‘리얼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