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4000p 지지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약세를 선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 내린 4021.37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 하락한 4044.47에 장을 개장한 뒤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154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696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HD현대중공업(1.99%)을 제외하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6% 급락한 57만9000원으로 60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삼성전자도 0.99% 내린 9만9600원으로 10만전자에서 후퇴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0.92%), 두산에너빌리티(-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 KB금융(-2.68%) 등이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5% 하락한 885.98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47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4억원, 785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다. 알테오젠(0.09%), 펩트론(0.16%), 리가켐바이오(0.62%), 파마리서치(0.33%) 등은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4.99%), 에이비엘바이오(-1.76%), 레인보우로보틱스(-2.31%), HLB(-3.12%), 삼천당제약(-2.37%) 등은 하락세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장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 확산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한 여파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하락한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0.84% 내린 2만2708.08로 마감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88% 급락한 186.60달러로 장을 종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기관들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관련주들의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며 “이번주에도 AI 관련한 뉴스 플로우가 증시에 변동성을 만들어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