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다시 4000선을 반납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재차 부각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2%(135.63포인트) 하락한 3953.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이내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552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676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억눌렀다. 반면 개인은 1조2433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받히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 부장은 “매크로적인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AI버블론에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가 3600~3700선을 지지하는 걸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면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등락은 있겠지만 그 정도면 조정은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4종목을 제외하고 이날 모두 파란 불을 켰다. 시총1위 삼성전자가 2.78%(2800원) 하락한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95%(3만6000원) 떨어져 5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4.32%), 현대차(-2.58%),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0.41%), 한국항공우주(1.17%), HD현대미포(0.21%), CJ(2.0%)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6%(23.97포인트) 떨어진 878.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7억원, 118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만 384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9%(7.2원) 오른 1465.20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3대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92% 하락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84%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