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 못한 빌드업·조직력…한국, 가나에 1-0 신승

만족스럽지 못한 빌드업·조직력…한국, 가나에 1-0 신승

롱볼 전개 일변도, 허술한 빌드업
이태석 선제골로 힘겨운 승리

기사승인 2025-11-18 21:52:57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는 이태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이태석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이태석의 골로 가나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태석이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던 홍 감독은 다시 스리백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오현규가 섰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강인이 위치했다.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구성했다. 좌우 측면에 설명우, 이태석이 자리잡고 스리백은 김민재, 박진석, 조유민이 책임졌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사실상 포트2를 확정한 상태다. 가나전도 이기면서 10월 파라과이전 2-0 승리부터 시작된 A매치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허술한 빌드업·부정확한 롱볼 전개 일변도만 보이며 월드컵에 대한 걱정만 더욱 크게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가나 압박에 고전하며 빌드업을 전개하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가 스리백 사이에 들어오고 빌드업시 이강인, 손흥민도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왔지만 공이 빠르게 돌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한국은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6분 박진섭이 침투하던 이태석에게 공간 패스를 넣었다. 이태석은 바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가나 수비를 맞고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요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가나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코너킥에서 권혁규가 헤딩을 골키퍼가 막았던 장면이 유일한 찬스였다. 한국은 전반 내내 졸전을 펼쳤고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중앙 미드필더인 옌스와 권혁규 대신 서민우와 김진규를 넣으며 후반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공이 돌지 않았다. 사이드로 공이 나가면 움직이는 선수들이 없어 가나 선수들에 둘러 쌓였다. 후반 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떴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후반 8분 스루패스를 받은 프린스 아두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오현규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와 싸웠고 공을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넘겼고 슈팅까지 날렸지만 수비수 맞고 빗나갔다.

후반 16분 한국은 오현규, 손흥민을 황희찬, 조규성으로 바꿨다. 바로 골이 나왔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이태석이 머리로 집어넣었다. 스코어는 1-0이 됐다.

가나의 토마스 아산테도 후반 20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보였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황희찬이 개인 돌파로 페널티킥(PK)을 얻었다. 그러나 왼쪽으로 어중간하게 향했고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 34분 술래마나가 왼쪽에서 한국 중앙 수비를 허물었다. 그는 몰고 가며 중거리를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9분 가나가 한 번 더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1-0,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