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아쉬웠던 경기력을 언급하며 본선 전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73위 가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8분 이태석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5년 마지막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성과보다 숙제를 더 많이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드컵 포트2를 사실상 확정한 홍명보호는 포트3~4급 팀인 가나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이태석과 이강인의 절묘한 연계 덕에 힘겹게 이겼다.
‘패장’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기회가 많았지만 넣지 못했다. 한국이 이겼던 이유는 기회를 살렸기 때문”이라며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0-2로 패한 가나는 한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과 비교하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일본은 강한 팀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일본은 높은 레벨의 팀이다. 한국과 가나는 그 레벨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평가전을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추운데 찾아와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목표로 한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며 “전반이 원활하게 풀리지 못했다. 중원이 그랬다. 후반에는 수정했다.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평가전 이후 월드컵 본선이 다가온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한다. 한국도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할 것”이라 덧붙였다.
홍 감독은 경기력 개선에 관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았던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해서 월드컵 본선 전에 잘 준비하겠다. 중원에서 공수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또 “잘 맞지 않는 다른 부분도 있다. 카테고리 별로 준비해서 월드컵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에 대해서는 “첫 호흡이었다. 서민우와 김진규도 그랬지만, 잘해줬다”며 “미드필더가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 장점들을 살리는 게 핵심이다. 전반에는 잘 되지 않았고, 후반엔 잘 됐다. 미드필더의 움직임과 수비 간격이 중요하다. 거기서 경기 운영의 차이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2026년 대표팀 운영 계획으로 “동계 훈련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K리그 선수들의 시즌이 늦게 끝나고, 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휴식 시간이 없다. 동계 훈련을 하는 건 감독 입장에서 어려운 여건”이라며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상황에서 시즌에 들어간 뒤 그걸 보고 뽑는 게 나을 수 있다. K리그 팀들이 배려로 (구단) 동계 훈련 때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묻자, 홍 감독은 “손흥민은 미국에서의 중요한 경기가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며 “오현규도 오랜만에 경기라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다만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걸 이어가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베스트”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