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 1인1표제’ 의견 조사…“당원주권시대 열 것”

민주, ‘당원 1인1표제’ 의견 조사…“당원주권시대 열 것”

20:1 미만인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삭제 골자

기사승인 2025-11-19 10:04:06 업데이트 2025-11-19 10:06:3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동등하게 부여하는 당원 투표를 시작한다.

민주당은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권리당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당원 투표를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민주당은 당헌 제25조 개정을 통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행 당 대표, 최고위원 등 선출시 20:1 미만인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삭제한다는 내용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며 “이것이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민주당은 명실 공히 당원이 주인인 정당, 권리당원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당원 주권 정당 시대로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초·광역 비례대표 선출 방식 개정에도 나선다. 현행 각급 상무위원이 기초·광역 비례대표 순위를 선정하는데 추후 권리당원 100% 투표로 순위를 선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예비경선 도입 조항도 당원 투표에 부친다. 경선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경선 100%로 시행한다.

다만 민주당은 당원 투표 실시를 공지하는 과정에서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투표 대상을 ‘지난달(10월)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정했는데,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투표 참여 자격을 주는 당규와 다르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당은 ‘당원주권시대를 위한 전당원 투표’라고 공지한 웹자보 내용을 ‘권리당원 의견 수렴을 위한 당원 투표’로 수정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