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 54.3%…5.6%p 개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 54.3%…5.6%p 개선

기사승인 2025-11-19 11:12:07
거래소 제공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기업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규모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컸다. 핵심지표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를 장려하는 15개 지표를 말한다.

19일 한국거래소가 ‘2025년(2024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를 보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15개)의 전체 준수율은 평균 54.3%로 전년 대비 5.6%p 상승했다. 이번 점검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41개 기업과 자율공시 기업 8개 등 총 54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산 규모에 따라 준수율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준수율은 67.1%인 반면 자산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38.6%에 그쳤다.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소통(53.8%p), △이사회내 성별다양성(53.4%p),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통지(47.1%p) 등 항목에서 자산규모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거래소는 주주 부문에서 전자투표 실시(80.2%), 주총 분산개최(70.9%) 등 다수 상장기업이 주주의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총 전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주총일과 소집공고일 간 기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다수 기업이 사외이사 직무수행을 위한 전담인력을 배치(90.7%)하고, 교육을 실시(80.0%)하는 등 사외이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확보(53.0%),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사외이사 선임(55.7%) 등 다양성 및 독립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감사기구 부문에서는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전문가 존재(87.9%), 경영관련 주요정보 접근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 구성․제도관련지표가 지속적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다만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감사기구 운영 관련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내년 全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의무공시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자료 배포 및 보고서 작성 관련 1:1 컨설팅, 교육 등 상장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