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인니 공장 인수로 글로벌 생산지도 강화…계면활성제 해외 공략 가속

애경케미칼, 인니 공장 인수로 글로벌 생산지도 강화…계면활성제 해외 공략 가속

기사승인 2025-11-20 13:55:29
애경케미칼 임직원들이 새롭게 인수한 에보닉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최근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청양공장, 베트남AK VINA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지도를 완성했다. 회사는 글로벌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고객사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계면활성제는 생활용품부터 산업용 소재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원료로,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경우 계면활성제 함유 제품 소비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공장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계면활성제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장 확보로 국내외 생산 거점별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원료 수급이 원활해 지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물류비를 포함한 각종 운송리스크를 절감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계면활성제를 적기에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지리적 이점도 크다. 실제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베트남에서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일대를, 서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호주 시장을 커버함으로써 고객사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생활·소비재 기업들 사이에서 계면활성제를 현지에서 조달하려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애경케미칼의 시장 접근성이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생산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