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고용률이 64.3%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대비 11만명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은 740만3000명으로 전체 같은 연령대 여성의 56.3%를 차지했다. 기혼여성에는 유배우·이혼·사별 등이 포함되며 미혼만 제외된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415만명 가운데 취업자는 266만9000명으로 고용률은 64.3%를 보였다. 이는 전년보다 1.9%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혼인 감소 등으로 기혼여성 수는 25만1000명 줄었지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연령별 고용률은 △45~49세 67.9% △50~54세 66.5% △35~39세 64.7% 순으로 높았다.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자녀를 둔 경우 70.4% △7~12세 66.1% △6세 이하 57.7%로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47만 5000명, 17.8%) △교육서비스업(41만 7000명, 15.6%) △도매·소매업(33만 4000명, 12.5%)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다. 직업별로 구분하면 △관리자·전문가 93만6000명 △사무종사자 77만명 △서비스 종사자 36만3000명 순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221만6000명(83.0%), 비임금근로자 45만3000명(17.0%) 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78만6000명(80.6%), 임시·일용근로자는 43만명(19.4%)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5.3시간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경력단절여성 11만명 줄어…역대 최저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감소했으며 비율도 14.9%로 1.0%p 하락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연령대별로는 40~44세가 3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39세 23만4000명 △45~49세 19만6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49만명(44.3%)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 26만8000명(24.2%), 임신·출산 24만4000명(22.1%) 순이었다. 전년 대비 모든 항목이 감소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 24만7000명, 1년 미만 14만6000명, 1~3년 미만 12만5000명, 3~5년 미만 12만2000명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와 고용률이 높아지면서 미취업자가 감소하고 육아·돌봄 관련 정책 확산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