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해가스 유출로 근로자가 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보름 만에 또 근로자들이 화학물질에 질식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났다.
20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 제강공장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등 6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3명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과 포항제철은 이들 중 5명을 응급처치하면서 포항지역 병원 3곳으로 분산 이송했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3명의 경우 현재 심박은 돌아왔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어지럼증을 호소한 1명은 자기 차를 타고 병원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된 6명 모두 현재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포항제철 측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5일엔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둔산세 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설비 점검을 하던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숨졌고, 나머지 20∼30대 근로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