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이 확대된 이후 주춤했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5주 만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요 핵심지의 집값 상승이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11월 3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 전주(0.17%)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0.53%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가 35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고, ‘잠실엘스’ 전용 84㎡도 33억9500만원으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강남권 실수요의 대체지 역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셈이다. 성동구와 용산구 등 주요 도심권, 그리고 양천·동작 등 일부 지역 대단지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문의 감소 및 관망세 속에서도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재건축 추진 단지,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셋값 역시 강보합세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15% 올랐고, 서초·송파·강동 등 주거선호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세입자 선호 단지에서는 매물 부족이 이어져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상승폭(0.13%)이 확대됐다. 풍선효과가 집중된 화성(0.36%)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부 비규제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되거나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도 감지됐다.
지방 시장은 전주와 비교해 소폭 상승, 5대 광역시·세종·8개 도 대부분에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