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성숙한 민주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엄혹한 군부독재의 겨울을 끝내고, 문민의 봄을 불러온 민주주의 투사”라며 “낡고 고루한 질서를 깨뜨리고 새 도약의 길을 낸 시대의 개혁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용기와 불굴의 상징으로 남아있다”며 “취임 직후 하나회 해체를 단행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자를 법정에 세워서 질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제도 개혁도 설명했다. 그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한 시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검은 유착의 사슬을 끊어내고, 조선 총독부 철거로 (민족의) 자존을 드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전국에 민주주의 씨앗을 심었다”며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던 김영삼 정부는 대한민국을 1만달러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도무문(大道無門). 바른길은 거칠 게 없다는 대통령의 말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어떤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더 성숙한 민주국가와 민주공화국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