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에 나라 구할 인재 뽑은 ‘1593 전주별시’ 재현

임진왜란에 나라 구할 인재 뽑은 ‘1593 전주별시’ 재현

올해로 8회째 이어진 전주별시(全州別試) 성황리 열려
과거급제자 시상식 ‘방방례’…전주한옥마을 일대 유가행렬

기사승인 2025-11-24 10:48:12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지난 22일 재현된 ‘1593 전주별시’에서 유가행렬이 경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전주시)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듬해인 1593년(선조26년) 선조가 세자(광해군)를 전주로 보내 실시했던 과거시험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전주별시(全州別試)는 광해군이 임진왜란 중 전주에 머물며 국난에서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한 과거시험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문과에서 9명과 무과에서 1000여명을 뽑은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날 재현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운문·산문, 한시) △국악 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전통문화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과거시험 중 성인부 한시(漢詩)와 초등부 한글 글짓기(운문·산문)는 우편 접수를 통해 사전심사가 이뤄졌다. 

한시 지상백일장은 ‘전주별시(全州別試)’를 시제로 제출된 238점의 시고 중 △정해봉(장원, 성남) △김대연(차상, 전주) △정우섭(차하, 용인)씨를 비롯한 30명이 전주시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글 글짓기의 경우 운문 부문에서는 강온유 학생(전주서신초 2학년)이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고, 남해담 학생(차상, 전주화정초 6학년)과 신주아 학생(차하, 전주교대부설초 2학년)이 입상했다. 산문 부문에서는 오한음 학생(전주화정초 5학년)이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고, 신슬아 학생(전주새연초 4학년)과 김슬 학생(전주자연초 4학년)이 각각 차상과 차하에 입상했다.

행사 당일 치러진 초·중등부 국궁대회에서는 △국궁 개인전 초등 저학년부 장원 신하윤(경기공도초등학교) △국궁 개인전 초등 고학년부 장원 김민재(김제청운초등학교) △국궁 개인부 중등부 장원에 홍승아(광주살레시오여자중) 학생이 각각 입상했다. 또 5인 1조로 진행된 국궁 단체전에서는 국술원 서신도장(죽조/김민재,김현,신주호,이강현,이지완)가 1위를 차지했다.

과거시험 이후에는 창작국악팀 ‘더늠공작소’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과거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와 급제자 ‘유가행렬’도 재현됐다. 유가행렬은 급제자가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출발해 향교길과 은행로, 태조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이어졌으며, 경기전에 도착한 후 왕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로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미니 갓 만들기 △전통차(茶) 즐기기 △탁본 체험 △한지 소원등 만들기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이어져 호평을 받았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