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인 10곳 중 1곳만 “AI 활용”…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서울 소상공인 10곳 중 1곳만 “AI 활용”…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기사승인 2025-11-24 14:00:05 업데이트 2025-11-24 14:31:34
중기중앙회 '서울시 소상공인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실태조사'.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은 높지만 비용 부담과 인력·기술 부족이 도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발표한 ‘서울시 소상공인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사업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7%에 그쳤다. AI 활용 경험이나 계획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67.3%로, 향후 활용 계획이 있다는 비율 23.0%를 크게 웃돌았다.

조사는 지난 9월19일∼18일 서울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활용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높았다. ‘매우 관심 있다’ 21.0%, ‘어느 정도 있다’ 40.7% 등 61.7%가 관심을 보였다.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6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AI 관련 지식·인력 부족(30.7%),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어려움(23.0%) 등이 지적됐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실습 중심 훈련(47.7%), 성공사례·정보 제공(41.0%), 기초·실무 교육(30.3%)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54.7%)는 “서울시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노란우산공제 만족도는 85.7%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만족하는 항목은 ‘소득공제 혜택’(70.8%)이었으며, 복지서비스 접근성 강화와 기여금 한도 확대 등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

박종석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회장은 “서울시와 중앙회가 협력해 소상공인의 AI 기반 경영환경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며 “노란우산 제도도 복지와 디지털 지원을 결합한 종합 안전망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