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고민 이제 그만…추위 속 대축제 열리는 서울로 가볼까

겨울방학 고민 이제 그만…추위 속 대축제 열리는 서울로 가볼까

다음달 12일부터 24일간 ‘2025 서울윈터페스타’ 개최
도심 6곳서 공연·체험 진행

기사승인 2025-11-25 06:00:11
지난해 ‘서울윈터페스타’ 기간 동안 열린 광화문 마켓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이 한 달 가까이 겨울 축제로 변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2일부터 24일간 ‘2025 서울윈터페스타’를 열고 광화문광장·DDP·청계천 등 6곳에서 미디어파사드·거리 퍼레이드·K-컬처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540만명이 찾은 대표 겨울축제로, 올해는 시민 참여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24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해 서울윈터페스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성탄절·송년 제야 등 연말 일정과 연계해 도심 곳곳에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보신각·우이천 등 총 6곳을 축제 무대로 활용한다.

총감독은 궁중문화축전·전국무용제를 이끈 이재원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시민 참여형 축제를 통해 사람과 문화가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판타시아 서울(Fantasia Seoul)’로, 시민과 해외 관광객이 객석을 벗어나 직접 무대의 일부가 되는 구성이다.

축제는 △공연(K-퍼포먼스 경연대회, 거리 퍼레이드 등) △체험(해치 홍보 공간, 루돌프 회전목마 등) △K-컬처(K-아이돌 뷰티 체험, K-POP 댄스 파티, K-POP 릴스 공간) 등 참여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예술기관도 연계 공연·전시를 준비한다.


다음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미디어파사드 일부. 서울시 제공

24일간 이어지는 ‘새로운 즐거움’…겨울 축제 종합선물세트

개막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판타지아 빛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한국무용·뮤지컬 공연이 이어지며, 무대는 철거하지 않고 축제 기간 통행로·포토존·관람석 등으로 활용된다.

광화문광장·DDP·청계천·우이천에서는 레이저·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에서는 ‘광화, 빛으로 숨 쉬다’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쇼와 시민 참여형 대북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DDP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서울라이트 DDP’와 크리스마스 타운이 조성된다.

청계천·우이천에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한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다. 청계광장에서 DDP 인근 오간수문까지 ‘팔마(八馬)’ ‘어가행렬’ 등 4개 테마의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전시된다.

유럽식 크리스마스 마켓을 재현한 ‘광화문 마켓’도 운영된다. 올해는 ‘산타빌리지’ 콘셉트로 꾸며지고 루돌프 회전목마가 설치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19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52일간 운영되며, 성탄절 등 특정일에는 피겨 공연·디제잉 파티가 펼쳐진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다음달 31일 보신각에서 진행된다. 미디어파사드, K-퍼포먼스, 댄스 공연 등이 마련되며, 시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기상 악화 시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 540만명이 축제를 찾았다”며 “올해는 ‘겨울잠 자기 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한 만큼 더욱 역동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윈터페스타는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열린다. 프로그램별 운영 기간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