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인1표제’ 당내 잡음에…“취약지역 보완책 필요” 공개 목소리

與, ‘1인1표제’ 당내 잡음에…“취약지역 보완책 필요” 공개 목소리

기사승인 2025-11-25 10:25:57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이 내부 이견으로 제동에 걸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의 공개 반발을 시작으로 당내서 “공론화 과정과 보완책 마련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종군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1인 1표제 개편과 관련해) 당내에서 숙의를 더 하자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며 “지도부가 중앙위를 일주일 연기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 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1인 1표제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은 많지 않지만 도입 이후 부작용 등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 지역 등 험지에서 권리당원들이 당 활동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고 소속감·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보완책 없는 1인 1표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이래로 추진된 동진 확장 정책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태스크포스(TF)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5일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큰 틀에서 1인 1표제는 우리가 가야 될 당원 주권 확대라는 부분에 철학과 흐름을 같이 한다”면서도 “절차와 시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좀 더 담겨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강 의원 역시 대구·경북 지역 등을 언급하며 “1인 1표제가 도입이 되면 안 그래도 취약한 지역들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정 대표가 당원을 설득해야 했는데 너무 빨리 추진하면서 잡음이 생긴 것 같다”며 “(중앙위원회 개최를) 연기한 기간동안 정 대표가 상호 조정을 위한 설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