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은 줄었는데…가계 연체율은 상승

보험사 대출은 줄었는데…가계 연체율은 상승

기사승인 2025-11-25 10:30:11
금융감독원.
 
지난 3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지만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26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조원 줄었다고 25일 발표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가계대출은 13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고, 기업대출도 128조원으로 3조원 줄었다.

가계대출 중에선 보험계약대출이 70조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주택담보대출도 51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이 43조2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84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대출 유형별로 엇갈렸다. 전체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1%로 전 분기 말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에서 0.79%로 0.05%p 개선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에서 0.85%로 0.05%p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2.94%로 전 분기 대비 0.37%p 급등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 분기보다 0.02%p 내렸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돌려받기 어려운 돈이 소폭 줄었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0.06%p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0.07%p 하락했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부실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