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22만명 연체 이력 지운다…‘포용금융’ 속도 

범농협, 22만명 연체 이력 지운다…‘포용금융’ 속도 

연내 5000만원 이하 연체 전액 상환 시 ‘신용사면’ 

기사승인 2025-11-25 11:02:07
농협중앙회 건물 전경.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는 25일 농협상호금융과 농협금융을 포함한 범농협 고객 약 22만명의 과거 연체 이력을 삭제하는 신용사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현재 연체가 없지만, 과거 연체 이력으로 인해 금리·한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성실 상환자를 위한 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사면 대상은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5000만원 이하 연체가 발생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중 올해 연말까지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들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범농협 신용사면 대상자는 약 22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84%(약 19만여 명)가 신용평점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농협은 예상하고 있다.

상환 즉시 해당 연체 이력이 바로 삭제돼, 금융사는 해당 정보를 공유하거나 활용할 수 없다. 대상자는 신용점수 상승, 신규대출 기회 확대와 신용카드 재발급 등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신용사면 대상자는 기존 보다 높은 한도를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고금리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체 채무를 성실히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활동 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