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사는?’ 김건희, 박성재에 문자 정황

‘내 수사는?’ 김건희, 박성재에 문자 정황

내란특검, 포렌식 자료 확보…검찰 인사·수사 청탁 정조준

기사승인 2025-11-26 09:31:15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12·3 비상계엄 내란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이에 오간 ‘부정 청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은 25일 대검찰청을, 24에는 김건희특검을 각각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또 최근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정밀 분석 중이다.

특검은 포렌식 과정에서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라고 문의한 대화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같은 질의가 단순 관심을 넘어 ‘부정한 청탁’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사를 본격화한 직후 관련 지휘라인이 일괄 교체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1차장·4차장 등 핵심 수사라인이 모두 교체되면서 ‘수사 무마성 인사’ 논란이 일었는데, 특검은 이 인사와 포렌식 내용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를 김 여사 측에 전달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서에는 명씨가 김 여사와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긴밀히 접촉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전 장관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