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염치 없고 뻔뻔해”

정청래 “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염치 없고 뻔뻔해”

“의원들 밖으로 유도한 행위는 다분히 의도적”

기사승인 2025-11-26 13:03:1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진행될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표결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다”며 “추경호는 윤석열 불법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면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특검수사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해 당직자와 보좌관, 시민들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 밖으로 공지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일반 시민들이 국회를 지키기 위해 모였음에도 의원들을 국회 밖으로 유도한 행위는 다분히 의도적·적극적인 계엄 해제 방해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추경호가 내란 수괴 윤석열의 지시를 받아 의도적으로 의총 장소를 변경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서 내란 공범이고 그 지시에 따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내란 공범이 된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으로 위헌정당해산 심판의 대상을 또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라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거론하며 “내란 예비음모만으로 해산당한 통진당 사례를 비춘다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며 “일말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추경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국민의힘은 염치도 없고 뻔뻔한 정당”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죄가 없는 자에게 남은 것은 법적 처벌과 책임뿐”이라며 “민주당은 12·3 불법계엄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