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벽 0시55분?…누리호 4차, ‘이것’ 관측 위해 밤하늘 오른다

왜 새벽 0시55분?…누리호 4차, ‘이것’ 관측 위해 밤하늘 오른다

기사승인 2025-11-27 00:29:53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발사시각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누리호 4차가 27일 0시55분에 발사된다. 앞선 1~3차와 달리 새벽으로 정해진 것은 오로라와 우주 플라스마를 관측하는 장비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했다.

이번 누리호는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된다. 이는 주탑재체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임무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516㎏급 이 위성은 우주 자기장, 오로라 등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저녁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실린 탑재체는 세 가지 종류인데, 여기에는 지구 오로라 관측에 해당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다”며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시간대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측 성공을 위해서는 위성이 태양을 기준으로 항상 같은 시각에 같은 지점을 지나는 ‘태양동기궤도(SSO)’에 진입해야 한다. 오로라 관측에 최적화된 태양광 조건을 맞추려면,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하는 시각(승교점 지방시)이 낮 12시40분에 위치해야 한다. 항우연은 이를 역산해 가장 적합한 발사 시점을 계산했고, 그 결과가 0시55분이다. 만약 발사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시간이 밀리면, 같은 조건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뒤 다시 발사를 시도해야 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