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병원·고려대와 치유농업 프로그램 효과 실증

고양시, 일산병원·고려대와 치유농업 프로그램 효과 실증

기사승인 2025-11-27 10:43:17
지난 26일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열린 ‘심리사회적 전략 적용 치유농업 프로그램’ 수료식.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와 함께 운영한 ‘병의원 연계형 원예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치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치유농업 실증연구’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가 수행했다.

고려대 연구팀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사전·사후 심리평가와 생체 지표 분석을 병행했다. 우울감 변화, 인지적 스트레스 반응, 삶의 질 개선 정도 등을 측정해 치유농업 개입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6주간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잔디인형 만들기 △꽃바구니 제작 △허브 식재 △다육식물 정원 만들기 △새싹채소 재배 등 다양한 원예활동을 인지행동전략과 접목했다. 시는 여기에 일산병원의 건강강좌, 임상영양 상담, 복지 상담을 연계해 의료–농업–학계가 협업하는 통합 치유모델을 구축했다.

일산병원에서 26일 열린 수료식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재배한 새싹채소를 나누는 행사와 압화 작품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원예 활동이 감정 안정과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시는 내년에도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국립암센터 등과 협력해 치유농업 실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려대와 함께한 이번 실증연구는 치유농업 효과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시민 정신건강을 위한 치유농업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