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환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영암 주장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과 함께 연고지를 찾은 마한의 심장 영암이 정관장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전라남도 영암군 가야금 산조기념관에서 27일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영암투어에서 홈팀 마한의 심장 영암이 정관장에 3-1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1·2국에 출전한 5지명 최광호 7단과 주장 신진서 9단이 박상진·박하민 9단을 연달아 잡아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3국에서 심재익 7단이 정관장 주장 김명훈 9단에게 패하며 한 판을 내줬지만, 4국에 출전한 2지명 홍성지 9단이 안국현 9단에게 승리하면서 합산 전적 3-1로 홈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이번 승리로 마한의 심장 영암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영암군청에서는 마한의 심장 영암의 팀 발대식도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 기명도 전라남도바둑협회장, 조훈현 총감독, 한해원 감독, 마한의 심장 영암 선수단이 함께해 호성적을 다짐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해 준우승 소식과 더불어 장학금까지 전달해준 팀에 감사한 마음이 컸다. 올해는 작년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만약 우승한다면 영암에서 큰 잔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해원 영암 감독은 “영암군의 많은 지원 덕에 지난해 준우승할 수 있었다. 영암에서 지역 투어를 치를 때마다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데, 월출산의 기운을 받아 남은 라운드도 힘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시즌부터 영암 유니폼을 입은 주장 신진서 9단도 “영암군의 환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4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정규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5판 3선승제)를 치르며, 최소 168대국에서 최대 280대국이 펼쳐진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팀과 4위 팀에는 각각 6000만원과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정규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승리 팀에는 1400만원, 패한 팀에는 7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이를 팀에서 자율 분배한다.
바둑리그 시간제는 지난 시즌 채택했던 10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에서 추가 시간을 소폭 늘려 각자 1분·추가 시간 15초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