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구속시 국힘 정당해산 요구 커질 것…12월 사법개혁 반드시 처리”

정청래 “추경호 구속시 국힘 정당해산 요구 커질 것…12월 사법개혁 반드시 처리”

“국민의힘 ‘비상계엄 1년 사과’ 필요없어…버스 지나고 손 흔들면 뭐 하나”

기사승인 2025-11-28 10:44:13 업데이트 2025-11-28 12:07:2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될 시 ‘위헌 정당 해산’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 의원의 구속과 상관 없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혁안은 예산국회 직후 열리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만약 추 의원의 구속이 결정되면 내란 우두머리인 피고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였던 추 의원마저 구속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위헌 정당 국민의힘’은 해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추 의원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며 “조희대 사법부를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내란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들 듯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두 가지 상황 모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저는 여러 차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열 번, 백 번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 해산감이라고 말해왔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사법개혁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강행에 대해서는 “더 큰 국민의 열망으로 제압하고 사법정의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버스 지난 뒤에 손 들면 뭐 하냐”며 “1년 동안 사과하지 않다가 잠시 소나기를 피하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국민의힘 일부 의원님들 그런 사과는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