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이 28일 150일 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언론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의 수사 경과와 결과를 공개했다. 그간 정례 브리핑을 맡아온 정민영 특검보 대신 이날은 이명현 특검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 특검은 “우리 특검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해병의 죽음에 대해 수사 권력 윗선의 압력이 어떻게 가해졌는지 밝히기 위해 출범했다”며 “특검은 어떠한 외압에도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수사에 진력해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고 채수근 해병 사망 사건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수사 외압 의혹, 공수처 관련 외압 의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사건, 구명로비 의혹 사건 등 폭넓게 수사를 해왔다.
이 특검은 수사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은 증거들이 사라졌고 당사자들 간 말맞추기 등 진술 오염도 심각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등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재판부의 과도한 기각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특검 구성원 모두는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고, 주요 수사 대상 사건 대부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특검은 “오늘로 150일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 한다”며 “수사기간은 끝났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특검은 앞으로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현재까지 재판에 넘긴 인원은 구속기소 1명, 불구속기소 32명으로 총 33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