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울대, 의료 특화 LLM 공개…“국가고시 최상위 성능”
네이버와 서울대학교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의료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Kmed.ai’를 공개했다. 임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해 의료 신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와 서울대학교병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메디컬 범용의료인공지능(AGI)’ 행사에서 의료 특화 LLM ‘Kmed.ai’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부혁신부총리,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공동 개발한 Kmed.ai는 한국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의료 특화 LLM이다. SNUH ClinicalQA(서울대 의학지식 문답세트), 국내 의료법, 진료과별 가이드라인 등을 학습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반복적인 피드백을 반영해 모델의 정확성을 높였다. 해당 모델은 2025년 의사국가고시(KMLE)에서 평균 96.4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의료 전문성을 입증했다.
네이버는 Kmed.ai를 기반으로 한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도 공개했다. 문서 작성 보조와 진단 보조 등을 시작으로, 의료진은 병원 내 다양한 업무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진 의장은 “의료 특화 LLM이 의료진·환자·의료기관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며 의료 효율성과 환자 만족을 모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Kmed.ai는 한국 의료 소버린 AI 구축의 첫걸음”이라며 “지능형병원 전환과 한국 의료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EMR 자동 기록 기능을 갖춘 ‘스마트 서베이’, 과거 검사 결과를 요약하는 ‘페이션트 서머리’ 등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또한 제이앤피메디, 인바디, 세나클 등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의료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톡 기반 CS 챗봇 ‘챗봇나우’, 누적 이용자 500만 돌파
카카오모빌리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카카오 T ‘통합검색’에 연말 특화 콘텐츠를 연동하고,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말 이동 정보를 제공한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의 협업 콘텐츠도 함께 공개해 연말 목적지 정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 카카오 T 통합검색에서 ‘크리스마스’를 검색하면 ‘가볼만할지도 크리스마스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검색은 목적지 검색과 함께 운영시간·주차·혼잡 시간대 등 목적지 특화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번 크리스마스편 지도에는 서울·수도권 대표 명소 14곳이 선정됐다. 명소별 운영 시간과 주차 정보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카카오내비·카카오 T 데이터를 분석한 혼잡 시간대, 방문이 가장 많았던 시기도 함께 담았다. 사용자는 카카오 T 앱에서 명소를 검색하거나 통합검색창에 ‘크리스마스’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소 한 번에 저장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카카오내비에 관심 명소를 일괄 저장할 수 있다.
연말 이동 트렌드 정보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당일 택시 호출량 비교, 카카오 T 택시·대리운전 호출이 가장 많은 시간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크리스마스 명소 TOP 7’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연말 이동 계획 세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연말 주요 방문지로 꼽히는 인스파이어와 협업 콘텐츠도 선보인다. 통합검색에서 ‘인스파이어’를 검색하면 겨울 시즌 캠페인 ‘윈터 원더랜드’ 관련 행사 정보, 추천 동선, 빠른 입장 안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료 셔틀버스 시간표, 맛집 정보 등 이용 편의 정보도 제공된다. 인스파이어 숙박권과 식음료 바우처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박상현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실장은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말 이동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카카오 T 통합검색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름해변편’, ‘캠핑편’, ‘가을한강편’ 등 계절·테마 기반 목적지 정보를 담은 ‘가볼만할지도’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해 제공해오고 있다.
로보락 ‘I HATE ROBOROCK 2’, 한국공공브랜드대상 AI 기술 활용 부문 대상
로보락의 브랜드 캠페인 ‘I HATE ROBOROCK 2’가 28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공공브랜드대상에서 AI 기술 활용 부문 대기업 계열사 대상을 받았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Saros Z70’의 기술력을 소비자 친화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한국공공브랜드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 기업의 공공 가치 반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평가해 수여하는 인증 제도다.
대상을 받은 ‘I HATE ROBOROCK 2’는 로보락코리아와 팅크웨어모바일이 공동 제작한 캠페인이다. 로보락의 AI 주행 기술과 자동화 청소 성능을 ‘먼지 가족’ 캐릭터로 구현해 Saros Z70의 성능을 일상적 상황에 비유해 유머러스하게 전달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지난 5월 Saros Z70 출시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감 가는 기술 광고’로 화제를 모으며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심사위원단도 “기술 메시지를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완성도 높은 캠페인”이라고 평가했다.
Saros Z70은 로보락의 대표 프리미엄 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5축 로봇팔 ‘옴니그립’(OmniGrip)을 적용해 양말·휴지·슬리퍼 등 최대 300g 생활 소품을 인식하고 집어 올릴 수 있다. 사전 학습된 108개 물체 외에도 AI 기반 맞춤 설정을 통해 최대 50개의 새로운 물체를 추가 학습할 수 있다.
카카오톡 기반 CS 챗봇 ‘챗봇나우’, 누적 이용자 500만 돌파…“AI 답변 기능이 성장 견인”
카카오 IT 서비스 기업 디케이테크인의 고객 상담 챗봇 ‘챗봇나우’가 출시 2년 8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넘어섰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답변 기능이 상담 자동화와 고객 만족 상승을 동시에 이끌며 커머스 CS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디케이테크인은 28일 챗봇나우가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챗봇나우는 2023년 3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300만명을 기록했고, 올 들어 8개월 만에 500만명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상담 처리 건수는 301만7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했다.
성장세를 이끈 핵심은 올해 초 도입된 ‘AI 답변’ 기능이다. 챗봇나우는 LLM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각 쇼핑몰의 정책·상품 정보에 맞는 답변을 생성한다. 제품 추천, A/S 접수, 배송 문의 등 반복 질문은 자동 응답과 관련 페이지 링크 제공으로 처리 시간을 크게 줄였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 업무 부담도 낮아졌다. 챗봇나우를 도입한 쇼핑몰의 상담사 연결 요청은 평균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케이테크인은 “단순 문의를 AI가 선제적으로 해결하면서 전체 CS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남궁진 디케이테크인 AX사업실 실장은 “500만 이용자 돌파는 CS 효율 개선과 고객 만족 향상의 결과”라며 “AI 기능을 고도화해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챗봇나우는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가 공동 개발·운영한다. 소비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쇼핑몰의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추가하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패션·생활용품·휴대폰 액세서리·건강식품·신선식품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