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으로 내년 산업 생산이 최대 7조원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단기 성장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8일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의 경제적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성장 손실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재편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정부 구조재편에 따라 내년 산업생산은 3조3000억~6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5000억~1조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0.024~0.048%가 줄어들 수 있는 규모다. 고용 역시 2500~5200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발표대로 나프타 생산량의 약 7.5∼15.2%를 줄이고, 감축 기간을 1년으로 가정한 데 따른 결론이다.
다만 한은은 구조재편이 성공적일 경우, 석유화학산업의 향후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시설 운영 비용 부담이 줄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생산설비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제고에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면 구조재편으로 인한 단기 성장 감소분은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한은은 이번 구조개편 영향으로 2026년 GDP는 0.024~0.04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구조재편에 성공해 석유화학 기업들이 3년간 약 3.5%씩 투자를 늘릴 경우, 2029년 성장세 회복은 물론 현재 성장 경로 대비 GDP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현재 우리 석화 핵심기업들은 누적된 수익성 악화로 신규 투자를 위한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쟁국이 석화산업 구조재편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을 고려 하면 단기적 성장 손실에도 불구하고 석화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