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문이 설명판으로"…확장현실 버스 첫 공개

"버스 창문이 설명판으로"…확장현실 버스 첫 공개

CECO서 모빌리티부품전시회, 실감형 미디어 플랫폼
"기업 투어버스, 산업 관람 등 XR모빌리티 상용화"

기사승인 2025-11-28 21:41:38 업데이트 2025-11-29 02:29:43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모빌리티부품전시회. 수많은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든 곳, 바로 현선디스플레이, 모리스, 스페이스엘비스가 공동 개발한 ‘XRBus(확장현실 버스)’다.

확장현실 버스는 움직이는 실감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차체 외부는 일반 버스와 다르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공간이 곧 콘텐츠’가 된다. 

XRBus는 투명 OLED 기반의 실감형 XR 화면, 주행 위치 기반 실시간 스토리텔링, 교육·관광·홍보 콘텐츠를 상황에 맞게 자동 전개하는 AI 시나리오 엔진
등을 결합한 한국형 이동형 XR 플랫폼이다.

창원 전시 현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재생되며, 관람객들은 “버스인데 극장이네”, “이 정도면 미래 교통수단 체험관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XRBus가 단순 시제품이 아니라 실도로 운행 가능한 인증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관람객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도 잇달아 부스를 찾으며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로 돌아가는 XR 모빌리티는 처음 본다”며 관심을 보였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투명 OLED의 실도입 사례가 적은 상황에서, 모빌리티와 XR을 결합한 이 플랫폼은 시장의 방향성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XRBus는 공동 개발한 국책연구 프로젝트로, 활용 가능한 산업 분야는 관광, 과학·기술 교육, 스마트시티 홍보, 축제·안보·지자체 PR, 산업단지 기업 홍보 투어 등으로 무궁무진하다.

특히 창원산단의 ‘스마트 제조·로보틱스’ 이미지와 결합하면 기업 투어 버스, 산업관람 AR 설명 시스템 등 새로운 산업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 김모 씨(37)는 버스 창문이 설명판이 되고, 주행하자마자 주변 지형과 역사 설명이 3D로 떠오르니 여행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XRBus는 현재 확장형 XR 콘텐츠 스튜디오, 지역 맞춤형 XR 관광 노선 개발, 교육용 실감형 콘텐츠 패키지 등을 추가 개발 중이다. 즉, XRBus는 단순한 전시품이 아니라 앞으로 도시의 관광, 교육, 산업 홍보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꿀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XRBus는 기술·디자인·도시서비스를 한 번에 관통하는 드문 사례다. 2025 창원 모빌리티부품전시회에서 확인한 이 버스 한 대는, 한국형 XR 모빌리티 산업이 이제 상용화의 문턱을 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